아무래도 모터 쪽 해체를 해야 할 것 같다.

구석에서 훌쩍거린다.

왜 그래?

머리카락을 떼어내다가 드론이 망가졌어요!

그런데 왜 울어? 고치면 되지! 울긴 왜 울어?

아빠가 고쳐줄게. 울지마!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머리카락 끼었을 때 떼어내는 방법을 잘못 습득한 것 같다.

이런 것은 아빠에게 물어보라고 하니까. ㅡㅡ/

몇 번 만지면 고장 내는 분에게 방법을 취득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최고의 경지인데. ㅜㅜ

울지마!

큰소리는 쳤는데?

이것이 너무 작다.

손에 잘 잡히지도 않는다.

돋보기를 끼고 보지만 그래도 안 보인다.

뭐가 이렇게 작니. ㅜㅜ 흑.

순간 생각이 난 것은 순간접착제

잘 붙이면 될지도 몰라.

한 방에 처리하면 되는 방법이기는 하다.

한 번에 처리 못 하고 두 번 삽질한다. 이때부터 자신감이 떨어진다.

이미 흘러 들어가 막았을 것 같다? 충전 후 작동을 시켜 본다.

실패한다.

모두 잠들면 모터를 뜯어서 선을 다시 연결할 생각이다.

드론이 그렇게 좋을까?

예상대로 온종일 드론만 가지고 논다. 

한글을 이렇게 열심히 배우면 벌써 받침 법은 익혔을 놈인데

전혀 관심이 없다. 하루 만에 드론 조정은 귀신처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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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9. 07:48::04

모두 잠들면 고치려 했는데 그만 잤다. ㅡㅡ/

2018.01.29. 15:23:10

최선을 다하여 수리했으나 실패한다.

내가 고치기에는 너무 작은 사이즈이다.

잘 보이지도 않는다. 너무 작다.

다행스럽게 아이는 실망하지 않는다.

아빠가 최선을 다해 고치려 했다는 것을 아는 듯.

밝은 표정으로 헬기를 가지고 논다.

아빠가 새로 사줄게!

네.

못 고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못 고친다.